졸업생 이경민
A: 샤프를-
B: 어.
A: 쉬는 시간에도 그냥 잡고 있었어요.
B: 어?
A: 일부러.
B: 쉬는 시간에 잡고 있었다고? 샤프를?
A: 네.
B: 봐봐, 손가락이 피었다고?
A: 어.
B: 히, 여-
A: 툭 튀어나와 가지고.
B: 여기, 여기?
A: 네.
B: 히, 그렇게 공부한 거야?
A: 아, 이게 뭔가 불안해가지고 샤프 계속 잡고 있어가지고 버릇 됐어요.
B: 쉬는 시간에도 버릇돼서? 샤프를 계속 잡아가지고.
A: 이렇게 펜 돌리기 계속 하면서 뭐하지, 뭐하지? 쉬는 시간에. 아, 왜지? 할 게 공부밖에 없으니까.
B: 응, 응, 응.
A: 핸드폰도 할 수 없고.
B: 응.
A: 친구도 없고. 그렇다고 또 군것질을 하기에는...
B: 응.
A: 또 중간중간 화장실 가는 거 귀찮아서.
B: 음, 근데 원래도 잘 안 먹긴 했던, 했던 것 같은데. 군것질 잘 안 하고, 원래도. 그치? 대단하다.
A: 재수하는 거 아니에요, 진짜 이거. 비추, 비추.
B: 근데 지금 한 번 더 할 거야? 근데 진짜로?
A: 다 then 여섯개월 정도는...
B: 이렇게 좀 쉬었다가?
A: 네, 네, 네, 오개월, 오개월이죠. 정확히 오개월. 칠, 팔, 구, 시, 일, 십. 오개월도 아니구나.
B: 휴학 해놓고?
A: 네.
B: 잘 할 수 있어. 영어는, 영어는 단어만 외웠어?
A: 아니요. 문법 위주로 했어요.
B: 어떻게 했어?
A: 그 저 단어는 어차피 일, 계속 매일매일 단어를 제가 억지를 시켰거든요, 학- 학원에서.
B: 어.
A: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단어를 해야 되고.
B: 몇 개씩?
A: 저희 그 하이스트? 이투스 하이스트?
B: 어.
A: 그거, 그거 하루에 한, 한 개씩.
B: 그게 몇 개였어?
A: 한...
A: 하루에 한 개, 한 개 외우다가 다 끝나면 그 다음에 데이 원, 데이 투 이거 묶어서 하고, 다 두 개씩 끝나면 세 개씩 묶어서 하고. 계속 반복시켰어요.
B: 음... 그럼 보통 평균 몇 개 정도 외웠어?
A: 그래도 백 개?
B: 하루에?
A: 사십, 팔십 개?
B: 팔십 개.
A: 다음 날 것까지 미리 외우는 스타일이라.
B: 근데 많이 겹치지, 결국에는.
A: 어.
B: 그치, 결국에는.
A: 그리고 뭔... 써가면서 하는 거 있잖아요, 모르는 단어.
B: 응.
A: 그거 진짜 많이 했어요.
B: 음.
A: 두 장, 그 공책 두 개 정도 썼었던 것 같아요.
B: 히, 그 써서 외우는 거를? 그럼 하루에 몇 분 정도 걸렸어, 단어 외우는 거?
A: 외우는 거요?
B: 어.
A: 예전에 했을 때 그 팔십 개 외우는데 삼십 분?
B: 더 늘었구나, 시간이. 시간이 더 단축됐구나, 완전히.
B: 팔십 개 하는데 삼십 분? 날마다.
A: 네, 머리가 진짜 빨리 돌아가죠.
B: 한번 쌓이니까, 겁나게 쌓이니까. 문법은 어떻게 했어?
A: 그거 선생님이 한 거.
B: 응.
A: [목을 가다듬는 소리] 그거 막 여기 뭐 전치사 다 써가면서 했어요.
B: 허, 그렇게 다시 다 했어?
A: 아, 이거 오등급은 아닌 것 같아서. 그니까 너무 제가 패닉이 와가지고 그때 그냥 초심으로 돌아가서.
B: 처음부터 다시. 대단하다. 대단하다, 진짜.
A: 근데 돈 주고 배우는데 학원에서 너무 비싸, 학원비가 너무 비싸더라고요.
B: 얼마, 얼마였는데?
A: 삼백?
B: 어?
A: 삼백. 월.
B: 기숙이 아닌데?
A: 네, 아, 기숙이 아닌데.
B: 뭐? 진짜로?
A: 네, 네. 거기 왜냐면, [목을 가다듬는 소리] 그냥 수업비랑 해면-
B: 잠깐만, 잠깐만. [음악 소리] 저게 제 돈 가면 삼백, 삼백만원이라고?
A: 저희 제-- 학원비랑 그것만 해도 이백이십 정도 하고, 거기다 기- 기시대 인제?
B: 어.
A: 그거 오십만원.
B: 콘텐츠?
A: 네, 거기에다가 또 필수 콘텐츠까지 하면 그냥 삼백 나와요. 한 달에.
B: 옛날에 백팔십이었거든.
A: 어.
B: 너무 옛날이다, 아...
A: 청솔.
B: 어?
A: 청솔이요.
B: 어.
A: 그치. 너무 비싸요.
B: 삼백이라고?
A: 네.
B: 그럼 밥 먹고 이런 거 다...
A: 그러니까 포함해서.
B: 밥이 다 나와?
A: 아니, 그것도 밥비를 따로 내야 돼요.
B: [한숨]
A: 너무 비싸요.
B: 밥은 잘 나왔어?
A: 맛 없어요.
B: 밥이, 밥이 중요한데.
A: 고기 다 퍽퍽해가지고.
B: 음.
A: 이게 진짜... 뭐라 할 수도 없고.
B: 그래도 거기서 연애 안 하고 잘 살아남았네. [목을 가다듬는 소리] 연애 했어?
A: 아니, 여체, 여자랑 만나지 못하게 해가지고. 연애요?
B: 연애, 어.
A: 못해요, 못해. 절대 못해.
B: 아, 그래? 분리해서 해?
A: 아, 하는 애들은 하는데.
B: 어.
A: 나 굳이 재수까지... 그니까 연애할 시간에 이제 공부나 하자.
B: 음.
A: 어차피 대학 가면 할 수 있는데.
B: 음, 현명하네. 히, 몇 명 정도 그럼?
A: 반에?
B: 거기에, 어.
A: 거기에? 거의 저희 이, 삼백 명?
B: 와, 그래도 관리나 이런 게 잘 됐어?
A: 아, 진짜 너무 화나, 화났어요. 그... [목을 가다듬는 소리] 뒤에 있는 애가 계속 아이패드 해가지고 탁탁탁 소리가 나잖아요.
B: 응.
A: 공부하는 소리가 아니고 하면서 키드키드 웃는 소리가 너무 잘 들려가지고.
B: 어.
A: 일단 결국엔 말씀드렸는데도 한번 주의 줄게요 하고 했는데, 또 다음 날에 또 하길래 말씀드렸는데 개인적으로 불러서 말하겠다 했는데도 계속 해가지고.
B: 응.
A: 또 말씀드렸더니 나 다시 읽어보겠다 했는데 결국 안 읽어버려요.
B: 그치, 고객님인데.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안 되지. 그래도 나중에 그래도 안 담갔네, 그래도.
C: ... 잘 아니, 일주 전으로.
A: 사실 시대에 붙었는데 시대가 더 비싸더라고요. 너무 비싸게 내니까 아, 이건 아니다.
C: 거기는 얼마였는데?
A: 거기가 이제 시작이 삼백오십, 시대가. 그래가지고 뭐 교재비에다가 또 다른 것까지 하면 이제 사백이 넘어가서 이건 아닌 것 같다.
C: 진짜 보통 월급인데, 직장인들.
A: 사람이 그래서 이게 올해는 장학금을 좀 받을 수 있어서 재수학원들.
C: 음, 재수학원도? 음.
A: 삼십프로 받을 수 있다 해서 받고 들어가려고.
C: 음. 아니, 잘 들었다. 진짜.
A: 내가 돈이 그렇게 많이 대출을 받았어.
A: 그래서 결제를 제가 한번 해라, 해라 해가지고 엄마가. 엄마가 카드를 줬는데, 그래서 카운터 올라가서 결제 좀 해주세요 했는데, 네, 백팔십만 원 한번 긁겠습니다. 막 오십만 원 긁겠습니다. 백만을 긁겠습니다. 이래가지고 에? 백팔십이 끝인 줄 알았는데 계속, 계속 하니까 충격 먹어서.
C: 매달. 내가 애들한테 작년에 막 우선 수업 때 그런 얘기 많이 하거든. 너희 지금 열심히 하는 게 효도하는 거다.
A: 아, 그러니까.
C: 일억, 일억을 진짜 일억 정도를 거뜬히 아낄 수 있는 그런 거다. 차라리 그걸 나중에 씨드머니로 사달라고 하거나 차를 뽑아달라고 해라. 아, 농담아니라 진짜로.
A: 아, 이거 잠이 안 되겠어. 시간에 진짜.
C: 맞아, 진짜로.
A: 돈이.
C: 어, 그럼, 그럼.
A: 애들한테 현실을 말해줘야 돼. 다 돈이다.
C: 다 돈이다. 그럼 만약에 수능하는 애들한테 이건 절대 하지 말라는 그런 거 뭐 있어?
A: 절대 하지 말아요?
C: 어, 절대 하지 말라든가 절대 하라는 거.
A: 고3?
C: 고3.
A: 아, 일단 진짜. 일단 진짜 그거 뭐죠?
C: 궁금해.
A: 핸드폰. 핸드폰을 무조건 안 해야 되고.
C: 핸드폰?
A: 네, 그거 밤에-
C: 핸드폰 없었어?
A: 저는 냈어요. 그냥. 그냥 그 거기 내고 그 다음에 핸드폰을 엄마한테 이렇게 줬어요.
C: 어.
A: 그러니까 밤에 릴스 보다가 이제 고3 때 했던 행동이 나올까 봐.
C: 어.
A: 이제 그러다 새벽 두세시 되고.
C: 그럼 일단 반복되고 하는 거.
A: 또 아침에 또 학교 가면 또 잘 것 같아서 그런 생활 안 하려고.
C: 핸드폰 사용 아예 안 했어?
A: 네, 저 스크린 타임을 걸어놨어요.
A: 두 시간, 노래 듣는 시간 포함해서 아이패드도 같이 합해서 두 시간.
C: 음, 어플이 있어? 스크린 타임 하는 게?
A: 애기들 하는 거.
C: 아.
A: 그 케이티에다가 전화해가지고.
C: 어.
A: 애기들 하는 거 그거 뭐냐? 해가지고 해드릴게요. 걸어드릴게요.
C: 너가 직접 했어, 그렇게? 진짜 훌륭하다.
A: 공짜로 해드린다 해가지고.
C: 대단하다. 아니, 왜냐하면 그게 어른들도 그게 통제가 안 돼. 스마트폰이 통제가 안 돼. 왜냐하면 근데 한 번 없애보면 애들이 아, 내가 그동안 정말 시간낭비 많이 했구나, 이걸 알거든. 그렇게 하고 내가 체력이 더 좋아지고 공부가 안 밀리고 하니까 컨디션이 좋아지는 거야. 그러니까 진짜 핸드폰을 하는 게 낫겠다. 내는 게 낫겠다. 핸드폰 절대 하지 마라.
A: 그렇죠. 아, 이거 독이여도 공부했다.
A: 그리고 어 친구랑 놀면 안 돼요, 최대한.
C: 친구랑?
A: 그러니까 쉬더라도 혼자 쉬는 게 낫지, 친구랑 놀면 그게 아, 또 놀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C: 놀수록, 놀수록.
A: 그래서 재종... 재저 작년에 재수 때 애들이 놀자고 해도 재수 애들이. 절대 안 나갔어요.
C: 안 나갔어?
A: 네, 이거, 이거 한 번 놀고 그 재미를 또 오랜만에 느끼면... 괜히 저만 서러워서.
C: 근데 너는 원래 이렇게 좀 심지가 강했어?
A: 아, 그거 할 때는 해야 되지 않나?
C: 할 땐 해야 되니까.
A: 별거 할 수 없으니까.
C: 대단하네, 대단하네. 심장에서 심장이. 허... 나는 막 그때 지금 작년 말에 대치동에서 내가 전에 가르쳤던, 학원에서 가르쳤던 어머님이 전화를 하신 거야. 수능이 얼마 안 남았는데 과외를 해줄 수가 있냬.
C: 돈은 와, 부르시는 만큼 다 드리겠다. 근데 나는 이제 그 학생 가르쳐 봐서 알잖아. 내가 머리가 되게 좋은데 공부 힘이 너무 약해. 게다가 수능이 지금 뭐 그 당시에 삼사개월 남았는데. 근데 삼사개월 남았어도 누나 봐봐, 우리 봐봐. 아마 그 친구가 너랑 비슷한 스타일이었으면 쌤이 했을 거야. 근데 그래서 나 그냥 안 한다고 그랬어. 근데 그 집이 옥뚜기거든. 옥뚜기, 함씨 집안의 애야. 근데 결국에는 내가 경민이한테 얘기했던 거, 그냥 진짜 단어다. 너 단어만 하면 된다고, 시험범위 단어 우리 한 삼사백씩만 하고 가면 된다. 근데 그게 진짜 맞잖아.
A: 그러니까.
C: 그게 맞잖아. 그리고 수업 때 문장 구조 패턴 보는 연습만 시키고 그 다음에 단어만 끝이야. 영어는 그냥 길고 길게 사결을 받아요.
C: 그게 과목이 아니야. 대신 그 근육처럼 꾸준히 단어만 채워 놓으면, 끝잖아. 근데 뭐 무슨 스킬이고 나발이고, 아니, 나는 그래서 애들이 단기간에 뭔가 많이 빨리 다 나갔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그래야 빨리 수학도 하고 뭐도 하고 막 할 게 얼마나 많은데. 근데 영어를 계속 듣고 앉아 있어? 아니, 앉아 있는 시간 단어를 외워야지. 단어가 약하면.... 단어가 많이 아는데도 전략이 없으면 그건 진짜 한 달이면 끝나, 솔직히. 일대일로 한 달이면 진짜 모든 그 패턴이 다 정리가 되는 건데, 그런 케이스도,도 있었어. 근데 그때 너도 생각나면 알겠지만, 그때 거의 너 혼자 와가지고 수요일에 그치? 수요일에 오고 토요일에 오고 그렇게 와서 혼자 외우고 가고. 그건 진짜, 진짜 쉽지 않아.
C: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원서 쓸 때, 그때 빼고. 음, 그런 욕심이나 이런 건 솔직히 인생에서 영어 이런, 이런 거 되게 작은 부분이고, 이거 되게 소문 이거 솔직히 작은 거 하고 얼마나 일이 많겠어, 그치? 근데 여기에서 이미 이렇게 잘했으니까 다른 것도 뭔가 사업이든 뭐든 항상 너 정말 잘할 것 같아. 그리고 되게 다른 게 인상적이었어. 되게 이 친구 정말 다른 친구다. 심성이 되게 다르고 굉장히 예의 근데 젠틀하고 이 친구는 괜찮다, 이런 생각이 있었었거든. 또 장학금을 있다고 하니까.
D: 잘 등록 생각하고 그렇게 생각을 못해가지고. [웃음]
C: 스카이 갈 거니까. 음, 이번 11월, 이번 11월에도 근데 이미 뭐지? 스카이 가면 강남에서 밥 먹는 걸로. [웃음]
D: 다른 건 다 버렸는데 응, 얘는 단어책만 안 버렸어요.
C: 진짜?
D: 혹시 몰라가지고 올해는.
C: 다 버렸는데 내 단어장만 안 버렸다고?
D: 혹시나.
C: 아!
D: 그거는 있어야 돼요. 요즘에 이제 반수, 반수할 생각 없었었는데 애초에.
C: 응.
D: 안 버리길 잘한 것 같아요.
C: 음. 거기 안에서 계속 다 나오지. 그치?
D: 응.
C: 계속 반복되는 거.
D: 아니, 이십사번에는 좀, 좀 살짝 충격이었어가지고 단어가 안 익혀가지고 다. 이삼번까지 다 익혔는데.
C: 너무 심했어. 글을 정말 못 쓴 글이었는데, 글이. [웃음] 아, 진짜로. 못 쓴 글이고 그 다음에 그 건물 올릴 때 하는 거 있잖아. 컨설팅을 여러 사람한테 받으면 건물에 뭐 사용 만족도가 올라간다, 그거 기억나? 빈칸이었나? 아마 그럴거고. 건물, 건물을 사용하는데-
D: 이삼-
C: 컨설트, 어, 삼십정때 거기 다 컨설트가 나와, 컨설트.
D: 맞았을 거예요.
C: 맞아, 잘했네. 근데 보통 컨설팅을 받는다, 이렇게 많이 알고 있는데 물음을, 물음을 받는다라고 하지, 컨설트를 받는다라고 하면 컨설트를 해주는 것 같잖아. 그거 완전 말장난이고. 난 정말 하나라도 다 보고 있어. 진짜 너무 심한 문제를 읽고 이런, 이런 문제를 넣냐고. 진짜 분노를 금치 못했어. 머리 쓰는 거 정말 최악, 기억력 최악!
D: [음악 소리] 음, 맞아, 듣기 십일번인가?
C: 응.
D: 십이번인가 그거 엄청 헷갈리고 있어가지고.
C: 테러픽 뭐? 테러블?
D: 깜짝 놀라가지고. 어, 야, 이거 이때 많이 틀린다, 무조건.
C: 응.
D: 나 웃으면서.
C: 응, 잘했네.
D: 다행이다. 그때 일번 틀리고 나서 정신 차리고 해가지고 듣기만 했어요. 그냥 일단. [웃음]
C: 잘했어. 아, 다 다 안 하고. 잘했어요.
D: [음악 소리]
C: 어디로 갈 거야?
D: 저 오늘 아버지 생신이셔서.
C: 오늘?
D: 네, 신세계를 가야 돼요.
C: 신세계? 선물. [웃음]
D: 혼자 선물 좀 사갖고 가려고.
C: 여기 영등포?
D: 네.
C: 갔다가 일호선 타고 가려고? [웃음]
D: 너무 귀찮아요, 지금. 같이 가고 싶은데.
C: 회장님 생신인데. [웃음] 그래.
E: [음악 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