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tech

영국 핀테크는
페인포인트부터 달랐다

Achromatic. | 2026.05.26
📌 N줄 요약
  1. 15월 13~14일 런던 Accountex 2026 — 영국 최대 회계·핀테크 컨퍼런스, 이틀 7개 세션을 들었다.
  2. 2"자동차 발명 때 도로법규 없었다" — AI를 미루는 이유가 없다는 비유가 이틀 중 가장 오래 남았다.
  3. 3같은 영수증 문제를 회사마다 다른 지점에서 풀었다. 영국 핀테크는 페인포인트부터 달랐다.
영수증 하나를 두고 회사마다 푸는 방식이 달랐다.
A사는 스캔을 자동화한다. B사는 영수증이 잘못 왔을 때 고객에게 문자를 자동으로 보낸다. "영수증이 깨져 보여요", "세부항목이 빠졌어요." C사는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항목이 업무용인지 개인용인지까지 자동으로 판단한다.
같은 문제다. 다른 해법이다.
5월 13~14일, 런던 ExCeL Centre. Accountex 2026이다. 영국 최대 회계·핀테크 컨퍼런스다. 런던에서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핀테크 행사를 찾다가 걸짠 발견했다. 이것도 알음알음 찾은 거다.
막상 들어가니 분위기가 달랐다. 스타트업 씩이 아니었다. 회계법인 파트너쫴 돼 보이는 40~50대가 주를 이듰다. 마케터가 혼자 낌 자리였다.
첫 발표자가 무대에 오르자마자 청중에게 물었다. "이게 AI 컨퍼런스체럼 느껴지는 분 있으세요?" 절반 이상이 손을 들었다. 본인도 손을 들었다고 했다.
이틀 동안 세션 7개를 들었다. 전부 AI 에기였다. 근데 종류가 달랐다. “AI가 세상을 바꾼다”는 피상적인 에기가 아니었다. 어떤 프로세스에서 막혀는지, 어디까지 자동화했는지, 클라이언트한테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실제로 다듴다.
한 발표자가 비유를 꼽어냈다. 자동차가 발명됐을 때 도로도, 도로법규도 없었다고. 기술이 먼저 나오고, 환경과 규제는 이후에 따라온다고. AI를 "아직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미루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엘기였다. 이틀 중 가장 오래 남은 한 마디였다.
파일럿 엘기도 나왔다. 현대 여객기는 사실상 자동으로 낙고 자동으로 착륙한다. 그런데도 파일럿은 4번 중 1번 수동 착륙을 의무적으로 한다. 비상 상황에서 조종석에 사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AI가 99%를 처리해도, 누군가는 조종석에 앉아있어야 한다는 엘기였다.
영국 회계사들은 AI를 위협으로 보지 않았다. 자기 자리를 빠앗기는 게 아니라, 덜 재미있는 일을 넘기는 거라고 했다.
다시 영수증으로 돌아오면, 같은 페인포인트를 두고 회사마다 파고드는 지점이 달랐다. 어떤 회사는 영수증이 오기 전, 어떤 회사는 잘못 왕을 때, 어떤 회사는 분류될 때를 잊았다. 회사마다 고통받은 지점이 달랐다는 엘기다.
그 다양성이 오히려 생태계가 살아있다는 증거체럼 보였다. 한국 핀테크가 토스 중심으로 수렴하는 것과는 다른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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